미국 정부, 인텔 지분 10%+5% 인수 트럼프 정부 주도 분리…최적의 통합 효과는 누구와?

반도체 산업
저자:林宏文
미국 정부, 인텔 지분 10%+5% 인수 트럼프 정부 주도 분리…최적의 통합 효과는 누구와?

2025년 8월 22일,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약 1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향후 추가로 5%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이는 인텔이 장차 제조 부문을 분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인텔과 미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당초 보조금으로 예정돼 있던 89억 달러를 투자로 전환해 인텔의 최대 단일 주주가 됐다. 매입 가격은 시장가보다 약 20% 낮은 주당 20.47달러로, 지분율은 9.9%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투자가 미국 납세자에게 시장가보다 낮은 비용으로 인텔 지분을 확보하게 할 뿐 아니라, 인텔의 장기적인 사업 성공에서 나오는 이익을 미국과 기존 주주가 공유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미국 정부의 투자가 ‘수동적 투자’이며,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정보 공개 권한도 갖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의미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CHIPS법에 따른 보조금에서 벗어나 직접 지분과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게 되면서, 단순 지원이 아니라 산업 구조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핵심 조항: 51% 지분선의 의미

또한 이번 협정에는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

협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주당 20달러에 인텔 보통주 5%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확보했다. 다만 이 권리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지분을 51% 미만으로 보유할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즉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49% 이상 매각하면 미국 정부가 이를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특별히 명시된 조항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이 조항이 매우 중요한 신호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 의미는 최소 두 가지 방향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파운드리 분리’는 인텔의 선택지 중 하나로 이미 거론됐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와 인텔 간 협상에서 개혁 방향으로 논의됐을 수 있으며, 미국 정부는 향후 인텔의 ‘파운드리 분리’를 추진하기 위한 카드를 남겨 둔 것이다.

왜냐하면 신주인수권 조건에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51% 미만의 지분만 보유할 경우 미국 정부가 추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명확히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텔이 설계와 제조를 분리한 이후에도 미국 정부가 통제력을 강화해 장차 독립하는 제조 부문을 주도하고, 반도체 제조를 미국 내에서 실현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인텔이 장차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향임을 의미한다. 또한 ‘51%’라는 지분 조건은 앞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해 독립 회사로 나아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텔 이사였던 립부 탄(Lip-Bu Tan)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며 협상 압력을 조성했다. 이후 백악관으로 불러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텔이 분리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스타일이 다시 드러났으며, 인텔 개혁 방향에 주도적으로 개입하려는 강한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적의 파트너: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그러나 인텔이 실제로 분리를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는 이사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인텔 내부의 구세력은 분리에 대해 줄곧 반대해 왔다. 예를 들어 전 회장 크레이그 배럿(Craig Barrett)은 여러 차례 언론에 기고했으며, 전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 역시 거듭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을 해 왔다. 이들은 인텔이 설계와 제조를 결합한 체제를 유지해야 TSMC와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지난해(2024년) 물러난 인텔 전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인텔 파운드리 부문 분리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Reuters)
지난해(2024년) 물러난 인텔 전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인텔 파운드리 부문 분리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Reuters)

따라서 인텔 분리를 둘러싸고 미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향후 분리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분리를 진행할 것인가. 어떤 협력 파트너를 끌어들일 것인가. 어떤 주주나 펀드를 참여시킬 것인가. 이는 향후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들이다.

나의 견해는 여전히 같다. 인텔이 제조 부문을 분리한다면 가장 적합한 협력 대상은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다. 두 회사가 협력하거나 합병한다면 저항은 최소화되고 이익은 극대화되며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제조 역량을 재건하는 데 유리할 뿐 아니라, 세계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방향이 될 것이다.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는 AMD의 제조 부문에서 분리되어 설립된 회사다. 2009년 싱가포르의 차터드 반도체를 합병했고, 2015년에는 IBM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에 걸친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요소를 일부 흡수했지만 조직과 문화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적 성격을 가진 드문 전문 파운드리 기업이다.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와 통합한다면 미국 반도체 산업을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측면이든 기술적 측면이든 두 회사는 통합 효과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조합이다.

또한 인텔은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로부터 파운드리 경영의 노하우와, 자사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비스 정신 및 고객 응대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어떻게 보더라도 두 회사는 최고의 궁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의 통합은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앞으로 통합이順조롭게 진행된다면 아시아의 TSMC와 삼성전자와 정면으로 경쟁할 기회를 얻을 뿐 아니라, TSMC가 반독점 조사를 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업계 전체에 이로운 전개가 될 것이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일자리를 빼앗았다”라고 주장한 것은 잘못이며, 그 발언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첫째, 대만은 미국의 반도체 일자리를 빼앗지 않았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반도체 산업의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반도체 매출에서 43%를 차지하는 반면 대만은 약 23%에 불과하다. 특히 IC 설계, IP(지식재산), EDA 툴 등 상류 분야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 대만과 미국은 동맹국이며 반도체 산업에서 양측은 경쟁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다. TSMC의 부상은 인텔에 어려움을 안겨 주었지만, 애플(Apple), 엔비디아(NVIDIA), AMD, 브로드컴(Broadcom), 퀄컴(Qualcomm) 등 미국 기업들에게 더 큰 이익을 창출했고 미국 내 반도체 일자리도 늘렸다.

TSMC의 존재는 미국의 이익에 가장 크다. 또한 이러한 ‘지원형 동맹 파트너’라는 산업적 역할을 선택한 나라는 대만뿐이며, 일본·한국·중국 등 다른 국가는 그렇지 않다.

대만의 반도체 발전 경로는 다른 나라와 다르기 때문이다. 대만은 처음에 생존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파운드리에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정신은 상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성공하려는 것이었다. 대만은 웨이퍼 위탁 생산을 잘 해내며 미국 산업과 뛰어난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이는 전 세계 산업 발전에 가장 이상적인 국면이다.

공정한 경쟁의 전제와 실험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현 상황이 최선의 결과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미국팀’을 구성해 실험해 보면 될 것이다.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를 합쳐 대만의 TSMC팀, 한국의 삼성전자팀과 함께 공정한 결승전을 치러 마지막에 누가 살아남고 누가 실력으로 승자가 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물론 이 경쟁에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것은 공정성, 공평성, 공개성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누구도 부정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트럼프 행정부가 심판을 맡으면서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바꾸거나 은밀히 인텔에 유리한 카드를 쥐여 주는 일은 허용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경기가 갖춰야 할 기본적 규범을 위반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진다면 TSMC는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믿지 못하겠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당장이라도 이 실험을 진행하면 된다. 3~5년 안에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투자는 인텔을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만들고 여러 유리한 조건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회사의 의사결정 공간과 전략적 자율성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 조항은 인텔이 파운드리 분리를 추진할 경우 더 이상 회사 내부만의 결정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과 의견, 그리고 앞으로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지분 거래 조건까지 고려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동적 투자’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인텔에게 이번 자금은 일시적인 숨통을 트여 주지만, 향후 전략적 자유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정책은 ‘보조금’에서 ‘지분 보유’로 전환되면서 국내 반도체 제조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고, 이는 앞으로 산업 발전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의 경쟁이다. 인텔이 실제로 파운드리 부문을 분리하고 앞으로 효과적인 개혁을 이뤄 낸다면 현재 상황보다 개선될 뿐 아니라, 현재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시장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나는 TSMC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인텔이 조금만 더 좋은 성과를 낸다면 이 경쟁은 훨씬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TSMC 한 회사만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상황은 아무래도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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