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리더 “일본과의 협력 강화해야”‥TSMC 중심의 아시아 공급망 재편, 한국은 배제되나

대만의 반도체 산업 리더들이 “일본과의 기술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SMC의 미국·일본 투자 확대 속에 대만은 일본과의 연대를 통해 공급망 안정과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반도체 질서가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의 위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만 TSMC(타이완반도체제조)의 미국 진출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SMC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을 50%까지 높이고 싶다”고 밝히면서, 대만 내부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공백화(空洞化)”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단(先端) 공정과 핵심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 대만 제조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10월 14일 도쿄에서 열린 ‘대일 반도체 동맹(Taiwan–Japan Semiconductor Alliance)’ 포럼에서 왕메이화(王美花) 전 대만 경제부 장관은 이런 우려를 분명히 부정했다. 그는 “현재 TSMC의 생산 능력 중 80% 이상이 여전히 대만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주·타이중·가오슝 등 주요 거점에서 새 공장이 연이어 건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전 장관은 “대만의 반도체 공장 건설 속도와 생산 효율은 이미 세계 표준을 세웠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신공장 프로젝트 상당수가 설계와 시공 관리에서 대만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 체계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SMC의 공장은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선단 공정이든 성숙 공정이든 공급을 훨씬 웃도는 수요가 존재하며, 산업 공백화의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칩섬의 빛(晶片島上的光芒)』 저자 린훙원(林宏文)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TSMC의 해외 공장 설립은 고객 수요와 공급망 전략에 따른 것이며, 정치적 압력이나 외교적 고려 때문이 아니다. TSMC의 모든 투자는 철저한 수익 계산을 기반으로 하며 정치적 이유로 공장을 짓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린 씨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항상 경제적 효율성과 장기적 경쟁 우위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만의 IC 설계 분야 경쟁력은 이미 세계 상위권에 올랐다. 미디어텍(MediaTek), 노바텍(Novatek), 리얼텍(Realtek) 등 대만의 대표 기업들이 모두 세계 10위권에 들어 있다. 앞으로 대만은 일본의 제조력과 시스템 개발 역량을 결합해 일본의 IC 설계 산업 성장을 돕고, 양국 간 반도체 생태계를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인도태평양전략싱크탱크(Indo-Pacific Strategy Think Tank, IPST)의 야이타 아키오(矢板明夫) 이사장과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Japan Institute for National Fundamentals, JINF)’의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 이사장이 공동 주최했다. 양국의 정·관·학·산 대표들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 협력과 공급망 안보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왕 전 장관은 자리에서 TSMC의 해외 투자로 대만 산업이 공백화된다는 시각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그는 “신주 지역에는 선단 공정 공장이 네 곳, 타이중에도 네 곳의 공장이 건설 중이다. 자이(嘉義)는 첨단 패키징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오슝 난즈(楠梓) 지역에는 다섯 개의 선단 반도체 공장이 계획되어 있다. 이들 공장은 이미 착공하거나 장비 설치 단계에 들어갔다”며 “대만 반도체 산업의 확장세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력 이동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산업 공백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5년간 일본에서 대만으로 건너와 일하는 전문 인력이 두 배로 늘었다. 이는 양국 산업 네트워크와 인적 교류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대만 반도체 산업의 고용 매력도와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다”고 덧붙였다.
왕 전 장관은 “대만 기업의 공장 확장은 시장 수요에 기반을 둔 것이며 정부 보조금이나 정책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정책적으로 생산 확장을 장려하지만, 그 결과 수요·공급 불균형과 과잉 생산을 초래하곤 한다. 반면 대만의 확장은 실제 주문과 장기 고객 관계에 근거하고 있으며 시장 주도의 건전한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대만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8월 대만의 수출액은 584억9천만 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고 일본의 월간 수출액도 추월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대만 자체의 기술력뿐 아니라 일본으로부터의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수입, 한국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이 대만에서 조립되는 과정 등이 수출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대만 수출 사상 최고치…왕메이화 “일·한이 최대 조력자”
왕 전 장관은 대일 협력과 수출 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정부·산업·학계가 함께 반도체 부흥을 논의하고 있지만 행동의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반도체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아는 것보다 어떻게, 언제 결단을 내릴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글로벌 경쟁에서 다시 부상하려면 정책 실행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이며, 이는 아시아 공급망 안정과 수출 확대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본의 대학에서는 공대생 비율이 약 30%에 불과한 반면, 대만은 약 70%에 이른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향후 첨단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이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인재 구조를 재편하고 이공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대만과 일본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야 하며, 제조·소재·장비·설계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함께 성장한다면 아시아 전체가 세계 기술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라 미노루 “대만해협의 안정은 일본 경제와 안보의 생명선…반도체 협력은 전략적 필수”
일본 자민당의 핵심 정치인이자 차기 관방장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기하라 미노루(木原稔)는 경제와 안보의 관점에서 “대만해협의 안정은 일본의 경제와 안보의 생명선이다. 일본 산업은 대만 반도체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지정학적·군사적 요인으로 공급이 중단된다면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직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일 반도체 협력은 더 이상 단순한 경제 이슈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하라 의원은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군사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올해 4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대규모 군사훈련은 대만 봉쇄를 가정한 시나리오였다. 이는 지정학적 경고이자 일본이 반도체 공급망과 국방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재검토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만에서 충돌이 발생한다면 일본 역시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대만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생산이 중단되거나 해상 운송이 차단되면 전 세계 공급망이 마비될 것이다. 그 경제적 충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리스크는 가정이 아니라 일본이 산업·안보 정책에서 직시해야 할 현실적 과제”라고 경고했다.
기하라 의원은 “반도체가 없으면 어떤 나라의 국방도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는 대만해협 정세를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일본의 안보 문제로 바꿔놓았다”며 “일본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반도체 산업을 재건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세계의 절반을 넘었지만 현재는 10% 이하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액을 15조 엔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마모토와 홋카이도를 핵심 거점으로 제조·소재·장비 역량의 통합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하라 의원은 “TSMC의 일본 진출은 양국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음을 상징한다. 이로 인해 일본 대학들도 반도체 교육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마모토대학, 규슈대학, 그리고 대만의 청공대(성공대학)가 협력해 반도체 학제와 국제 인재 양성 플랫폼을 설립하고 있으며, 산학 협력의 교육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반도체를 축으로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은 외교적으로 충돌을 피하는 동시에 군사적 억지력과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 경쟁의 초점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기반이다. 일본은 가능한 한 빠르게 행동해 정책·투자·교육 모든 측면에서 체계를 정비하고 자국의 안전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본 반도체 부흥에 청신호…대일 반도체 동맹, 새로운 우위 창출 가능성
청공대 반도체 학원(성공대학 반도체학원)의 쑤옌쿤(蘇炎坤) 원장은 “일본 반도체 산업에는 뚜렷한 부흥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산업 구조조정을 시작한 이후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세 단계 전략을 세웠다. 1단계는 성숙 기술의 도입, 2단계는 선단 공정의 추진, 3단계는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와 차세대 고주파 통신 기술 개발이다. 일본은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글로벌 무대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립형 공급망을 재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쑤 원장은 대만 반도체 산업의 발전사도 회고했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일본보다 20년 이상 늦게 출발했다. 1976년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처음으로 19명의 엔지니어를 미국 RCA사에 파견해 IC 설계, 반도체 제조, 패키징과 테스트 기술, 장비 조달 절차를 배웠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훗날 대만 반도체 산업을 개척한 선구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UMC(聯電)와 TSMC의 설립 이후 대만은 설계·제조·패키징·테스트를 아우르는 완전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대만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AI 시대에 진입하며 2025년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6조3300억 대만달러(약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완전한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 1980년대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지만 ‘플라자 합의’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재료와 장비 기술의 두터운 기반 덕분에 현재 반도체 소재 시장 점유율 약 50%, 장비 시장 점유율 약 30%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TSMC 구마모토 공장과 라피더스(Rapidus)의 홋카이도 공장이 잇달아 완공되면서 일본은 확실히 산업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바로 대만이다”고 강조했다.
쑤 원장은 “일본과 대만이 적절히 결합한다면 진정한 윈윈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자동차 전원 관리, AI 칩, 3D 적층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특히 소니의 이미지 센서 기술과 대만의 로직 칩 설계가 결합된다면 2.5D·3D 통합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영역에서 새로운 응용이 탄생하고, 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일본이 반도체 영광을 되찾으려면 먼저 인재 구조를 조정하고 이공계 교육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만과 일본의 학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성공대학(NCKU)과 도쿄이과대학(Tokyo University of Science)은 3년 연속 여름학교(Summer School)를 공동 개최해 일본 학생과 교수가 대만을 방문해 교육과 실습 교류를 하고 있다. 기술과 교육 양 측면에서 장기적 상호 보완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쑤 원장은 “일본은 견고한 연구개발 역량과 명확한 정책 의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만의 제조력과 공급망 통합 경험이 결합된다면 다음 반도체 혁신의 물결에서 다시 한 번 세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양국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보완을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기술 질서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린훙원 “대일 반도체 동맹, 세 가지 협력 축이 빠르게 진화 중”
『칩섬의 빛(晶片島上的光芒)』 저자 린훙원은 “TSMC의 구마모토 진출 이후 양국 협력은 명확히 가속화되고 있다. 제조 중심의 결합을 넘어 혁신 생태계의 공동 창조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수탁생산 중심의 협력에서 기술과 혁신의 공동 연구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TSMC의 일본 공장 설립은 고객 수요와 공급망 재편 전략에 기반한 경영 판단이며, 정책적 압력이나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 아니다. TSMC의 모든 투자는 정밀한 회수 계산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정치적 이유로 공장을 세우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만의 IC 설계 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텍(MediaTek), 노바텍(Novatek), 리얼텍(Realtek) 등 기업들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다음 단계는 일본의 제조력과 시스템 개발 역량을 결합해 일본 IC 설계 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은 풍부한 실리콘 IP(Intellectual Property)와 설계 서비스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이 이러한 자원을 도입한다면 제품 개발부터 상용화까지의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실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협력 축으로 학술 연구와 산업 연결을 꼽았다. “일본은 기초 연구와 인재 양성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고, 대만은 기술을 상업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양국이 쌍방향으로 협력하면 AI, 재료 과학, 반도체 공정 혁신이 가속화되고,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혁신과 창업의 동행…젊은 세대, 일본으로 향하다
그는 세 번째 협력 축으로 스타트업과 창업 생태계를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5년 안에 100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대만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는 대기업 입사보다 창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대만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AI 소프트웨어 기업 앱이어(Appier, 沛星互動科技)가 있다. 이 회사는 일본에 상장했으며,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 시장에서 나온다. 이는 일본 기업과 투자자들이 대만의 혁신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대일 협력의 핵심은 단일 산업이 아니라 문화·기술·창의성의 융합에 있다. 앞으로 반도체에서 창업까지 대만과 일본이 함께 다음 성장 엔진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화규소(SiC) 전문 기술 공급업체인 그림 컴파운드 세미컨덕터(Grimm Compound Semiconductor)는 제3세대 화합물 반도체 시장의 발전과 기술 개발을 오랫동안 주시해왔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그림의 영업부장 우이장(吳義章)은 “대부분의 대만 업체들이 ‘대일 동맹 공급망’ 개념에 동의하고 있다. 일본은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대만은 제조에 강하다. 양측은 자연스럽게 보완 관계를 형성하지만 각 기업은 지켜야 할 이익도 있다.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유지하며 서로의 역할과 위치를 명확히 이해해야 가장 유리한 지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일 반도체 동맹’ 포럼을 종합하면, 정책·산업·인재·혁신 등 전 분야에서 대일 협력이 단순한 공급망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 전략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차원의 정책 조정, 기업의 투자 확대, 스타트업과 학술 교류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글로벌 반도체 재편 흐름 속에서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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