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아직 '신흥시장'이라 부른다 — 대만은 이미 세계 4위 증시다

대만학
저자:林宏文
세계는 아직 '신흥시장'이라 부른다 — 대만은 이미 세계 4위 증시다

상장한 지 겨우 반년 된 회사가 시가총액으로 대만 전체 11위에 올랐다. 수십 년간 '얕은 접시'라 불려온 시장이 이제 시가총액 세계 4위이며,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됐다. 대만 자본시장은 낙관하는 쪽도, 회의적인 쪽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위치에 도달해 있다.

본문의 금액은 개략적인 원화 환산(1대만달러 ≈ 45원)으로 표기하고, 중요한 곳에는 대만달러 원값을 괄호로 병기한다.

36년, 두 개의 대만 증시

대만 증시가 12,682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1990년, 나는 자본시장 담당 기자로 갓 출발한 참이었다. 당시 대만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약 121조 원(2.7조 대만달러). 전자주 비중은 겨우 2%였고, 시장을 떠받친 것은 금융주와 자산주였다. 거품이 꺼진 뒤, 지수가 그 수준을 되찾는 데 30년이 걸렸다.

지난달, 이 숫자는 약 7,000조 원(155.76조 대만달러)이 됐고 전자주 비중은 83%다. 그리고 올해 1월 말에는 2007년 이후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대만의 비중이 중국을 넘어선 것이다.

36년, 시가총액 54배. 대만 자본시장은 새로 짚어봐야 할 위치에 와 있다 — 지금의 규모와 체질, 그리고 국제적 분류 사이에 뚜렷한 간극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상 최고가 IPO, 그리고 11위

이 시장이 무엇으로 변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Hon Precision(훙징정밀, 鴻勁精密)이다.

얼마 전 대만증권거래소의 에디스 리(Edith Lee, 李愛玲) 사장은 한 포럼에서 '아시아의 나스닥' 구상과 이노베이션보드(創新板)(중국어) 육성을 이야기하면서 한 가지 예를 들었다. 대만은 작은 시장이라 상장해도 큰돈을 모을 수 없다는 말을 오래 들어왔지만, 지난해 한 회사가 기업공개(IPO) 한 번으로 340억 대만달러 넘게 조달했다는 것이다. 그 회사가 바로 Hon Precision이다. 지난해 11월 27일 주당 약 6만 7,000원(1,495대만달러)에 상장한(중국어)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로, 대만 증시 사상 최고 IPO 공모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약 1조 5,500억 원(344.69억 대만달러)을 조달해 2025년 상장시장 전체 조달액의 40.77%를 한 회사가 차지했다(중국어).

상장 전 공모에서는 온 섬을 휩쓴 추첨 소동이 벌어졌다. 대만에서는 신규 상장 전에 '공개청약(공모 추첨)'이 열린다.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신청하고 매수 대금을 묶어 둔다(예치·동결). 신청 건수가 공모 주식 수를 넘으면 컴퓨터 추첨으로 누가 공모가에 살 수 있는지 정한다 — 신청자가 많을수록 당첨률은 낮아진다. Hon Precision의 공모가는 약 6만 7,000원(1,495대만달러)이었지만, 상장 전 예비시장인 싱구이(興櫃, Emerging Stock Board)에서는 주가가 그보다 훨씬 높아 주당 약 4만 5,000원(1,000대만달러) 가까운 차익이 있었다. 1단위(1,000주)만 당첨되면 장부상 즉시 약 4,500만 원(100만 대만달러 가까이)의 평가차익이 생기는 셈이었다. 그 결과 20만 건 넘는 청약이 몰렸고, 당첨률은 2% 아래로 떨어졌으며, 묶인 청약 대금은 추산 약 13조 5,000억 원(3,000억 대만달러)에 달했다. 상장 후 주가는 한때 약 36만 원(8,000대만달러)을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약 55조 원(1.22조 대만달러)으로 불어났다. 올해 3월, 상장 4개월도 안 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대만 50 지수(FTSE-TWSE)에 편입됐고(중국어), 5월 말에는 대만 증시 전체에서 시가총액 11위가 됐다(중국어).

대만 증시 시총 비중 상위 12: 상장 반년의 Hon Precision이 이미 11위(2026/5/29)
대만 증시 시총 비중 상위 12: 상장 반년의 Hon Precision이 이미 11위(2026/5/29)

상장 반년 만에 전국 시가총액 11위. 이렇게 극적인 성장은 1990년의 대만 증시에서는 볼 수 없었다.

규모와 위치: 세계 4위

대만 증시의 규모 변화를 숫자로 보면, 대만증권거래소 통계 기준으로 올해 5월 현재 상장사는 1,080곳(본국 일반판 964곳, 외국기업 KY 상장 88곳, 이노베이션보드 28곳)이고 시가총액은 약 6,600조 원(145.9조 대만달러)이다. 6월 하순에는 약 7,000조 원(155.76조 대만달러)까지 더 늘었다.대만증권거래소 본판(상장), 장외시장(타이베이 거래소, TPEx), 이노베이션보드까지 대만 증시의 모든 상장 기업을 합치면, 총수는 대략 1,880곳 안팎이다.

대만 증시 시가총액 추이: 36년에 54배, 전자주 비중 2%에서 83%로
대만 증시 시가총액 추이: 36년에 54배, 전자주 비중 2%에서 83%로

똑같이 온 섬이 주식에 열광했던 1990년과 2026년이지만, 시장의 토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1990년의 대만은 아직 가공수출 경제였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산업이라면 섬유, 신발, 완구 같은 노동집약 위탁가공업이었는데, 그 대부분은 애초에 상장돼 있지도 않았다. 당시 200곳 남짓한 상장사 가운데 지수를 떠받친 것은 금융주, 건설주, 자산주였고, 주가를 밀어 올린 것도 기업 이익이 아니었다. 대만달러 강세가 불러들인 핫머니, 높은 저축률이 쌓아 올린 부동자금, 그리고 부동산 폭등이라는 자산 테마가 그 동력이었다 — 당시 '주식의 왕'이던 생명보험사 국태인수(Cathay Life)의 주가는 한때 2,000대만달러에 육박했다.

바꿔 말하면, 12,682포인트까지 내달렸던 그 시장이 비추고 있던 것은 갈 곳 없는 섬 안의 자금이었지,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만 산업이 차지하는 위치가 아니었다. 실물 산업과 동떨어진 유동성 장세의 시장이 국제적인 산업 자금조달 기지가 될 수는 없었고, 거품이 꺼진 뒤 '얕은 접시(淺碟)' — 작아서 금방 출렁이는 그릇 — 라는 딱지가 붙은 것도 아주 억울한 일은 아니었다.

2026년의 오늘, 대만 증시의 체질은 완전히 달라졌다. 글로벌 AI 공급망의 가장 중요한 공정들 — 첨단 공정, 첨단 패키징, IC 설계, 서버, 냉각, 전원, 테스트 장비 — 의 주요 공급자가 거의 전부 대만 증시에 상장돼 있다. 전자주가 시가총액의 83%를 차지하고, 6,600조 원을 떠받치는 것은 이들 기업의 강한 이익 창출력이다. 1990년에 투자자들이 줄 서서 산 것은 금융주였지만, 2026년의 20만 건 청약이 다툰 것은 AI 테스트 장비 회사였다. 그 역사를 직접 지나왔기에, 대만 증시를 '신흥시장'으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낡았는지가 보인다. 그 분류가 그리는 것은 30여 년 전 유동성 장세의 대만 증시이지, 지금 글로벌 산업의 핵심에 서 있는 대만 증시가 아니다.

규모가 커지면서 위치도 달라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하순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은 4.95조 미달러에 이르러 인도를 제치고(중국어) 미국,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세계 5위 주식시장이 됐다. 에디스 리 사장은 발표 자료에서 홍콩의 시가총액을 중국에 합산했는데 — 홍콩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기업들이 대부분 중국 기업이니 이 계산에도 일리가 있다 — 이 기준이라면 대만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주식시장으로, 인도, 영국, 한국을 앞선다.

글로벌 자본시장 규모 랭킹: 대만 4위(홍콩은 중국에 합산)
글로벌 자본시장 규모 랭킹: 대만 4위(홍콩은 중국에 합산)

 국가 차원의 평가도 나란히 올라가고 있다.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2026 세계경쟁력연감'에서 대만은 4위로, 전년보다 2계단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 이쪽은 경쟁력 순위여서 시가총액 순위와는 별개지만, 두 개의 '4위'가 같은 해에 나란히 나온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세계에 둘도 없는: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시장

대만 증시의 체질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상류부터 하류까지 한 시장 안에서 통째로 살 수 있는 곳은 세계에 거의 없다. 파운드리의 TSMC, IC 설계의 미디어텍, 패키징·테스트의 ASE, 전원·냉각의 델타전자, 기판·PCB의 유니마이크론과 EMC, 그리고 테스트 장비의 Hon Precision까지 — 시총 비중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푸본금융을 제외한 9석이 반도체·AI 공급망이다(중국어).

국제 자금의 실제 포지션이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은 올해 6월 초 시가총액의 49.14%에 달했고, 4월 말에는 한때 49.99%를 찍었다(중국어) — 0.01%포인트만 더 갔으면 이 시장의 절반이 외국인 손에 들어가는 참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인이 올해 누적으로 약 13조 5,000억 원(3,000억 대만달러) 넘게 순매도했는데도 보유 비중은 오히려 올라갔다는 점이다. 팔지 않고 들고 있는 부분이, 판 부분보다 빨리 올랐기 때문이다.

과거 같은 아시아 네 마리 용의 하나였고 지금도 AI 공급망의 요충인 한국과 나란히 놓으면 윤곽이 더 뚜렷해진다. 한국 증시도 올해 크게 올랐다. 코스피는 5,500을 돌파했고, 골드만삭스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확신도가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으며 2026년 기업이익이 30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두 시장의 재평가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것이 내 관찰이다. AMRO(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와 국제 투자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0년간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0.99에 머물렀고 상장사의 70% 가까이가 장부가 아래에서 거래돼 왔다. 국제 투자자들이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재벌의 순환출자와 지배구조가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몇 년 밸류업 개혁과 반도체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겹치면서 이 할인이 한 걸음씩 좁혀져 PBR은 약 2.03까지 회복됐다. 한편 대만증권거래소 자료로 대만 증시의 PBR은 3.85다. 할인 국면을 거친 적이 없고, 그 프리미엄은 AI 하드웨어의 실제 이익이 곧바로 떠받치고 있다 — 골드만삭스는 대만 기업의 2026년 이익 성장률을 45%로 본다. 요컨대 한쪽은 밀린 과제를 따라잡는 중이고, 한쪽은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거래의 거인, 조달의 신인

다만 '세계 4위'라는 타이틀은 뜯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만 증시의 잠재력이, 그리고 글로벌 AI 공급망 기업의 자금조달에 갖는 진짜 의미가 보인다.

대만 증시의 크기는 아직 '저량(스톡)'의 크기다.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대금이 크다 — 대만증권거래소 통계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45조 원(1조 32억 대만달러), 연환산 회전율은 156.51%로 일본, 한국, 싱가포르, 홍콩 어느 곳보다 높다. 그러나 나스닥이 나스닥인 이유는 거래대금이 아니라 조달 기능 — 전 세계 기업이 돈을 구하러 오는 것 — 이다. 이 잣대로 재면 대만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2025년 한 해 IPO 조달액은 약 4조 7,000억~5조 원(1,050~1,117억 대만달러)(중국어)으로, 시가총액의 0.07%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대만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이 1년 치 IPO 조달 총액의 약 9배다.

간단히 말해, 대만 증시는 분명 거래의 거인이지만, 조달에서는 아직 신인이다.

올해를 예로 들면, Hon Precision 한 곳의 상장 조달액이 대만의 연간 조달액의 4할을 차지했다. 이 시장이 약 1조 5,500억 원(344.69억 대만달러)짜리 대형 딜을 소화할 수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한 건에 4할이 몰린다는 것은 조달의 저변이 아직 좁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만 정부는 증시 발전에 구체적이고 원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 대만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방송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나스닥' 비전을 제시하고, 대만을 글로벌 기술자본이 모이는 허브로 자리매김해 국가전략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그 핵심 정책 수단이 이노베이션보드다(중국어). 이노베이션보드의 올해 변화는 눈에 띈다. 지수는 연초 8,802에서 18,471로 109.85% 올랐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14.08% 늘었으며, 거래 제도도 일반판과 완전히 같아졌다. 다만 상장사는 아직 28곳, 올해 1분기 매출 합계는 약 5,000억 원(111.17억 대만달러) — 몸집은 아직 작다. 대만이 글로벌 AI 공급망 신흥기업의 주요 조달시장이 된다는 방향은 정해졌지만,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세계 4위 시장에 걸린 '신흥시장' 팻말

현재 MSCI 분류에서 대만은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묶여 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수 산출 회사로, 본사는 뉴욕에 있다. 세계의 연기금, 국부펀드, 뮤추얼펀드 등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 회사의 지수를 추종하거나 참조해 무엇을 얼마나 살지 정한다. MSCI는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두 갈래로 크게 나눈다. 미국, 일본, 영국은 전자이고, 대만은 1996년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이래 30년째 후자에 묶여 있다(중국어). 이 분류는 경제 규모 외에 자본 이동의 자유도,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같은 제도 조건도 본다 — 하지만 가장 실질적인 작용은 글로벌 자금 풀의 배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어느 쪽에 묶이느냐에 따라, 그 분류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자동으로 그 시장에 배분된다.

올해 1월 말,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대만의 비중은 21.06%에 이르러 중국의 20.93%를 공식적으로 넘어섰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이 이 지수의 최대 구성국이 된 것이다(중국어). 5월 반기 조정에서는 대만 비중이 23.76%로 다시 상향돼 전체 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중국어), TSMC는 MSCI 신흥시장 지수 전체에서 가장 큰 단일 종목이다.

정리하면, 세계 4위 주식시장이자 신흥시장 지수의 최대 비중국이, 아직도 '신흥시장' 팻말을 달고 있는 것이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는 한 선진시장 자금의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규모가 급팽창한 지금의 대만 증시가 조달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 과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팻말을 보고 자금을 배분하는 패시브 펀드가 사고 있는 것은, 이미 그들이 떠올리는 그런 '신흥시장'이 아니다. 라벨과 몸집 사이의 이 간극은 머지않아 다시 논의될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마주해야 할 세 가지 대가

대만으로서는 — 정부든 거래소든 — 이 시장을 국제적인 조달시장으로 키우려면 몇 가지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체질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첫째, 집중. TSMC 한 곳이 전체 시가총액의 41.99%를 차지한다(중국어). 미국 증시의 '매그니피센트 7' 일곱 곳을 합쳐도 S&P 500의 약 3분의 1인데, TSMC는 혼자서 그 합계 비중을 넘는다. 대만 증시를 사는 것은 상당 부분 TSMC를 사는 것이고, TSMC가 재채기를 하면 시장 전체가 감기에 걸린다.

둘째, 지정학. 대만 증시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지만, 시장에서 이른바 '해협 디스카운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자금이 리스크를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인가, 아니면 리스크가 아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것인가. 나에게 정해진 답은 없다. 다만 이 시장에 돈을 둔 모든 사람이 언젠가 스스로 답해야 할 질문이다.

셋째, 밸류에이션. PBR 3.85는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축이고, PER 29.25도 일본과 한국을 웃돈다. 이익 성장이 골드만삭스가 보는 45%대로 나온다면 이 가격은 버틴다. 그러나 AI 설비투자가 식으면, 밸류에이션이 앞서간 시장은 조정도 앞서간다.

호국군산, 그리고 글로벌 자본에 주어진 두 가지 기회

에디스 리 사장은 양자컴퓨터, 우주 컴퓨팅, 저궤도 위성, 에이전트형 AI, 로봇, 방산·항공우주, 무인 이동체 기업의 대만 상장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대만 자본시장을 '호국군산(護國群山)' — 대만에서 TSMC를 가리키는 애칭 '호국신산(나라를 지키는 신령한 산)'을 산맥으로 넓힌 표현이다 — 에 빗대, 상장·장외·이노베이션보드 세 개의 판이 각자의 몫을 맡는 그림을 그린다. 주봉은 AI를 이끄는 반도체 거인, 이어지는 산들은 체질이 단단한 중견기업, 이노베이션보드는 앞서가는 스타트업을 받아낸다. 실물 산업 생태계와 맞물리는 자본시장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자본에게 대만은 사실 두 가지 기회를 내밀고 있다. AI 시대에 올라타려는 자금은 여기서 투자할 수 있다 —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다. AI 시대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여기서 상장할 수 있다 — 투자자도, 애널리스트도, 공급망도 같은 산업 사슬 위에 있어, 당신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이해한다. 젠슨 황은 올해 GTC에서 대만은 단순한 위탁생산 기지가 아니라 글로벌 AI 혁명의 핵심 허브라고 말했다. 대만 자본시장의 다음 장은, 이 두 가지 기회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어서 읽기: 다마고치 칩 검사에서 출발한 Hon Precision은 어떻게 엔비디아 AI 칩 출하 전 '마지막 관문'이 됐나. 조 단위 밸류에이션은 믿어도 되는가.자세한 분석은 TAIWANinside 유료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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