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 부족, 2030년 이후까지 갈 수도… TSMC가 뜻밖의 승자로

반도체 산업
저자:林宏文
메모리 공급 부족, 2030년 이후까지 갈 수도… TSMC가 뜻밖의 승자로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87%에 달했고, CEO는 2027년과 2028년 메모리가 2026년보다 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필자는 이 결론이 맞다고 보지만, 추론 과정에는 고쳐야 할 점이 세 가지 있다.

마이크론은 2026년 9월 30일, 9월 3일로 끝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예상을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은 사상 최고인 87%를 기록했다. EPS는 전년 동기 3.03달러에서 33.42달러로 10배 넘게 늘었다.

마이크론의 산자이 메흐로트라 CEO는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7년과 2028년 메모리·스토리지 수급이 2026년보다 더 빡빡해지고, 일부 장기 계약은 2031년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것은 이미 시장의 공통된 인식이다. 호황이 언제까지 갈지에 대해서는 최소 2028년까지라는 시각도 있고,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계속된다는 의견도 있다.

증설이 수요를 못 따라가, 메모리 부족은 2030년 이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대규모 공급 부족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자료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생각이 몇 가지 생겨 소개하고자 한다.

또 AI가 불러온 HBM 수요 급증은 이제 TSMC로까지 번지고 있다. 핵심은 로직 칩과 HBM을 하나로 패키징하는 CoWoS 첨단 패키징 기술과 생산 능력을 TSMC가 쥐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만 산업계와 밀접한 문제여서 다룰 가치가 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여러 장의 DRAM 칩을 수직으로 쌓은 메모리로, GPU 등 AI 칩과 함께 패키징되어 연산 코어에 매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먼저 필자는 최근 왕년의 스타 펀드매니저이자 투자회사 鈞弘資本(Jun Hong Capital, 음역)의 회장인 선완쥔(沈萬鈞)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여러 해 이어지고 2030년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이렇다. GPU, CPU 등 칩의 발전을 보면 4년 뒤 성능이 4배가 되고, GPU와 CPU 성능이 4배가 되면 이에 맞는 메모리(DRAM, 플래시) 수요도 4배가 된다. 그러나 메모리 업체의 증설은 앞으로 4년간 4배에 이르지 못하므로 공급 부족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생산 능력 증가에 대해 그는 각 회사의 신규 생산 능력 증설 속도만 봐도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앞으로 4년간 생산 능력을 많아야 2배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중국(CXMT, YMTC)의 공급은 조금 더 늘 수 있지만 설령 3배로 늘어도 여전히 크게 부족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완쥔 회장은 대만 국립칭화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바루크칼리지(Baruch College, CUNY)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TSMC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300억 대만달러(약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했고, 기관 자금 운용 경력이 18년 이상이다. 대만의 대표적인 펀드 시상인 금찬상(金鑽獎)을 모두 18차례 받았다. 그래서 반도체와 전자 산업을 분석할 때 예리한 시각을 자주 보여 준다.

그의 논점은 GPU와 CPU가 계산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때 데이터가 메모리를 드나들어야 하므로 메모리를 끊임없이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4년간 GPU와 CPU의 발전 속도를 보면 메모리는 부족해진다.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관점이며, 필자는 상당히 통찰력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필자가 보기에 이 논리는 결론은 맞지만 추론 과정에서 고쳐야 할 점이 세 가지 있다.

관련 기사